말하는 것에 불안감을 많이 느끼는 탱이는 아직도 낯은 가리고 처음 본 사람과 친해지려면 시간이 조금 필요하지만, 일상생활에서는 큰 불편감 없이 사람들 의식하지 않고 떠들기도 하고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고 할 것 다 하는 평범한 6살 아이가 되었습니다. (이전 관련 글들은 아래에서 읽어주세요)
최근 제 블로그에 선택적함구증 관련 키워드로 유입이 가장 많이 되고 있어서 호전후기 2탄도 올립니다. 아무래도 새 학기가 시작되고 아이들이 적응하는 과정에서 많은 궁금증이 생겨서 그런 것 같습니다. 걱정 불안이 올라오면서 이것저것 검색해 보기 시작하니까요. 저도 그렀고요. 아래 지난 이야기들에서 언급드린 대로 검색은 '호전'된 내용과 올바른 방향을 찾는 것에만 집중하시길 바라요. (그게 엄마 정신건강에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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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에서의 호전 상황을 살펴보면, 처음에 아무 소리도 내지 않았다가 감탄사 정도를 말했고요. 귓속말로 속삭이듯 말하다가 다시 말을 하지 않고를 반복하다가 작은 목소리로나마 친구들에게 선생님들에게 말하는 수준까지 좋아졌었습니다. 그런데 6살 되어가는 시점에서 '2년 정도 다닌 유치원에서 어느 날 갑자기 제 목소리를 내는 것이 가능할까?' , '새로운 유치원으로 한 번 옮겨주어 환경 변화를 줘야 할까?' 등등 마음속으로 고민을 좀 하면서 저만의 데드라인을 정해놓고 아이를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어머니, 탱이가 6살에는 유치원에서 크게 이야기 할 것 같아요."
라는 말을 작년 하반기 유치원 상담때 들었어요. 본인이 친구들 앞에서 나름 공식적으로 약속을 한 것이라고 선생님께서는 이야기를 하셨지만, 사실 저는 큰 기대는 하지는 않았어요. 워낙 장기 전이라고 생각했을 뿐만 아니라 엄마가 기대를 하는 순간 그 기대가 실현되지 않았을때 실망감으로 돌아올 것 같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정확히 23년 3월 개학후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친한 친구와 유치원에서 사람 많지 않은 순간에 큰 목소리를 시도했었고, 하원차량에서 큰 목소리여러 아이들과 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날 오후에 선생님께서 탱이 영상과 함께 큰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는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눈물이 왈칵 쏟아질 뻔했지만 아이 앞에서 그럴 수도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많은 생각들이 필름처럼 스쳐지나가더군요. 기다려준 만큼 큰 용기를 내서 탱이한테 너무나 고마웠고 기특한 마음이 들었답니다. 선생님, 아이들과의 약속을 지키기도 한 멋진 아이가 된 것 같아서 그것도 기특했고요. 탱이를 편안하게 묵묵히 지켜봐주신 선생님들께도 감사했습니다. 본인 목소리를 내며 노는 탱이는 요새 유치원 가기를 너무 즐거워 합니다. 신나게 이야기를 하며 노니 놀이도 너무 재미있는 것이겠지요.
어떤 분이 얼마전 제게 물으셨어요. 탱이가 좋아진 가장 큰 이유가 무엇이냐고요. 그래서 다시 한번 좋아진 환경을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4가지 정도로 말씀을 드린 것 같은데요. 첫 번째는 아이의 불안을 다스리는 것입니다. 긴장도와 불안도가 높은 아이라 최대한 몸을 많이 움직이고 쓰게 해 주려고 노력했어요. 숲유치원도 보냈고, 자전거타기, 산책, 몸놀이 등을 통해 몸을 많이 쓰게 했어요. 집에서는 춤추기도 즐겨하는 아이라 춤도 마음껏 추게 했고요. 그리고 불안이라는 감정은 몸의 리듬을 최대한 일정하게 가져가는 것이 좋은 것 같아 '루틴'을 만들고 늘 예측가능하게 해 주었습니다. 유치원 하원 후에도 일정을 단순화해서 편하게 휴식을 하게 하면서 좋아하는 놀이를 할 수 있도록 해주었고요(휴식 매우 중요한 것 같아요)
두 번째는 기다려주기 인 것 같습니다. 엄마 아빠, 조부모님 등 가족들이 말을해야한다는 압박을 주지 않도록 했습니다. 함구증 아이는 주변인들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아이 상황, 부탁하는 말 등을 미리 해주시고 아이가 말을 해야 하는 강요를 받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도움 된 것 같아요. (인사도 포함)
세 번째는 본질적인 것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아이의 정서, 부모와의 관계가 안정적이라면 아이도 그 안정감을 바탕으로 불안도가 조금은 내려가지 않았나 싶습니다. 관계면에서 특별한 문제는 없었지만, 아이와 베프가 된다는 느낌으로 아이의 관심사를 함께 하고, 매일 부모와의 놀이시간을 갖으니 관계가 더욱 친밀해진 느낌이에요. 아이의 정서가 안정되고 불안도를 낮추는데 도움 된 것 같습니다.
네 번째는 앞에 세가지를 꾸준히 해나갈 수 있는 마음공부인 것 같습니다. 오늘 마음을 잡는다고 내일 걱정과 불안이 안 올라오지 않더라고요. 육아서 말고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좋은 책들 읽으면서 마음공부를 꾸준히 하는 게 가장 중요한 요인인 것 같기도 해요. 걱정과 불안이 불쑥 올라오면 두더지 잡듯이 또 때려잡아야 하니까요. 일희일비하지 않아야 하는 마음근력을 키우는 것이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그 외 기타 노력들은 제 블로그 관련글들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선택적함구증으로 어릴 때부터 힘겹게 학교생활을 했고, 지금은 많은 것을 극복한 쌍둥이자매가 쓴 책도 읽어보시면 아이의 상황을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전 읽으면서 계속 눈물이나서 온전히 다는 못읽었답니다. 정말 필요한 경우라면 약물치료도 받는 것이 좋다는 내용도 기재되어 있고요.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블로그에 함구증 호전후기는 이제 오늘이 마지막이 될 것 같습니다.
함구증 아이, 특히 8세 이하 미취학 아이라면 약물치료하지 않고도 좋아지는 사례 여기 있어요!!
조금이나마 힘이되고 도움이 되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씁니다.
최대한 일희일비 하지 않고, 아이를 믿고 기다리면 긍정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아이들과 부모님들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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