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유치원에 아들을 보내면서 제가 가장 어려운 일은 무엇일까요? 바로 '복장', 옷입니다!!
선생님들께서 늘 말씀하세요. '나쁜 날씨는 없다, 다만 나쁜 복장만 있을 뿐이다' 라고 말이죠. 제 블로그 숲유치원글 관련 유입 키워드를 살펴보면 '숲유치원 복장'에 관한 것들이 종종 있더라구요. 숲맘들의 고민이 묻어나는 키워드죠 ㅎㅎ
저는 아이를 숲유치원 보내고 있는 3년차 숲맘인데요. 매주 혹은 격주로 원장님의 복장 관련 안내도 받고 하지만, 매일 다른 날씨에 따른 복장이 고민이됩니다. 특히 이런 간절기는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더욱 고민이 되기도 해요.
아침마다 날씨를 확인하고 바람은 많이 불지, 이따 비는 안올지, 해는 나오는 날씨인지 등 여러가지 생각들로 마음이 분주하기도 하답니다.
그래서 오늘은 제가 하는 이 고민을 같이 나누고 보려고 해요. 요새 간절기(봄)에 숲유치원 보내는 아이들 복장에 관하여 포스팅해봅니다.
1. 상의
상의는 특별히 비가오거나 바람이 심한 날을 제외하고는 런닝셔츠(나시) -> 기능성 아웃도어(간절기용) -> 얇은 점퍼 정도 입는 것이 좋아요. 이렇게 입히다가 20도에 육박하는 기온의 날씨가 온다면 런닝셔츠(나시)는 벗는 것이 좋아요. 왜냐하면 이 정도 기온에는 땀이 꽤 많이 날 수 있는데 셔츠가 젖은 상태로 있으면 감기들기 쉽거든요.
기능성 아웃도어 상의는 목이 살짝 올라오는 것들이 좋습니다. 바람이 좀 차갑다 하면 아이 상태에 따라 얇은 조끼 정도는 더 입혀도 좋은 것 같아요.

2. 하의
내복을 입지않고 기능성 아웃도어 간절기용 정도만 입으면 됩니다. 양말은 목이 긴양말보다는 발목정도 오는 양말이 좋습니다. 매일 뛰어다니는 아이들이라 발바닥에도 땀이 나거든요.
간혹 바지를 트레이닝복 같은 바지를 입은 아이도 본 것 같은데요. 왜 기능성바지를 입혀야 하는지는 직접 경험하시면 아실거에요. (일반 면은 온갖 풀들과 흙이 찰떡같이 붙어요)

3. 숲잠바/숲바지/숲모자 필수!
숲잠바와 숲바지 그리고 모자는 필수 입니다. 아마 숲유치원 대부분 숲잠바와 숲바지가 있을거에요. 얇은 기능성 소재로 되어 있어서 아주 무더운 여름을 제외하고 4계절 내내 입는 옷이랍니다.
기능성 옷들이라 숲에 갈때 도깨비풀 같은 뾰족한 풀들이 잘 달라붙지 않고요. 바람불때 바람막이 역할을 톡톡히 해주기 때문에 상의/하의 입은 마지막에는 숲잠바와 숲바지를 꼭 입어주는 것이 좋아요. (우리 유치원의 경우, 입학 시 숲잠바와 숲바지를 구매해서 주세요.)
모자는 목부분까지 가려주는 숲모자를 착용하는데요. 따가운 햇볕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것은 물론 비가 오는날도 우비안에 반드시 요 모자를 써주어야지 얼굴에 빗물 들어가지 않고 놀 수가 있어요.
숲모자는 항상 필수랍니다!

4. 신발
활동하기 좋은 가벼운 장화를 신어요. 목이 짧으면 흙놀이 하다 흙이 많이 들어가기도 하고 비올때는 적합하지 않아서 어느 정도 목이 올라오는 장화를 신어줍니다. 저는 주로 FILA 브랜드 많이 이용해요. 가볍고 소재도 좋아서 숲유치원에 제격이에요. 이 신발은 겨울을 제외한 봄, 여름, 가을 내내 신게되요.
숲에서 신을 신발은 반드시 밑창을 확인하셔야 합니다!! 밑바닥이 매끈하게 되어있으면 산에서 미끄러울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굴곡이 있는 신발로 고르시는게 좋아요.(일반 비올 때 신는 매끈한 고무장화는 적합하지 않음)
그리고 4~5세는 손잡이가 달린 장화가 혼자 신고벗기가 편해요. 유치원은 아이들이 스스로 해야하는 것들이 많은데요. 더욱이 숲유치원 선생님들께서는 아이들 '자율성'을 무엇보다 중시여기기 때문에 유치원생활에서 아이가 할 수 있는 선에서는 스스로 다 하게끔 도와주어야 합니다. 그런면에서 아직 어린 연령이라면 손잡이 있는 신발 강추해요 :)

5. 복장 유의사항
너무 두껍게 입히시지 않길 권하고 싶어요. 숲은 아파트 도심처럼 막혀있는 건물이 없기 때문에 오히려 바람은 덜불고 햇볕은 따사로워요.
가끔 행사때문에 유치원 숲에 가면 날씨에 깜짤 놀랄때가 종종 있습니다. 왜냐면, 분명 오늘 아침 우리 동네는 바람이 그렇게 불어서 너무 추웠는데 그날 숲에 와보니 너무나 따뜻한거에요.
아이들은 넓은 곳에서 마구 뛰면서 놀기 때문에 땀이 나기도해요. 이때 땀이 많이 나서 옷이 젖은 상태로 있으면 체온조절이 잘 안되어 감기 걸리기가 쉬워요. 감기는 날씨가 추워서 찬바람이 불어서 걸리는 경우보다 옷이 젖어서 체온조절에 실패하면 감기걸리는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그리고 비오는날은 우비를 입고 노는데 우비가 생각보다 보온 효과가 있어서 안에 너무 두껍게 안입히시는 것이 좋아요. 꽃샘추위를 대비해서 유치원에 항상 바람막이 같은 점퍼를 미리 보내놓으시는 것도 잊지마시길 바래요.
날씨와 복장을 도저히 잘 모르겠다 하시는 분은 아이가 다니는 유치원에 직접가서 날씨를 느끼고 오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숲유치원 복장은 '겨울'이 가장 중요하기도 하고 어렵기도 해요. 해당 계절마다 숲유치원 복장 포스팅을 추가로 올려볼게요.
'지구는 탄생 이래 단 한 번도 같은 날씨를 반복하지 않았다'는 고미숙 선생 말이 정말 무슨말인지 좀 알것 같은 느낌이에요. 숲유치원 다니는 아이들 복장 잘 챙기셔서 아이들이 알록달록 예쁜 봄을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
'육아 > 육아 정보 & tip'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이 태권도 언제부터 보낼까?(태권도 학원 장점과 단점_개인적 후기) (3) | 2024.02.08 |
---|---|
몸에 좋은 차(茶), 아이도 함께 마셔요! (0) | 2023.05.10 |
아이 비염 축농증, 꾸준한 관리만이 답! (환절기 호흡기 관리) (1) | 2023.03.30 |
선택적 함구증(함묵증)_극복후기2 (유치원에서도 큰 목소리 시작) (3) | 2023.03.29 |
아이 자존감은 "눈맞춤"으로 만들어 주자! (0) | 2023.03.2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