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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육아 정보 & tip

아이 태권도 언제부터 보낼까?(태권도 학원 장점과 단점_개인적 후기)

by 씨앗희망 2024.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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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아이 키우는 부모님들은 아이 태권도 학원을 언제부터 보내야 하나? 고민되는 부분이 있을 것 같아요. 제가 그랬거든요. 올해 7살이 된 아들은 6살 중반부터 태권도를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유아 태권도 보내는 시기와 원비, 고려해야 할 점과 더불어 태권도 학원의 장점과 단점을 적어봅니다. 단순 개인적인 의견이니 참고만 해주세요. 

 

남자아이가 태권도복을 입고 격파하기 위해 공중에 떠서 발차기를 하려하고 있다.

 

 태권도 학원 언제부터 보내야 하나?

 

아이의 성향과 기질, 가정의 상황에 따라 학원 보내는 시기가 각자 다를거에요. 태권도학원 유치부의 경우 가장 어린아이는 4살부터 다닙니다. 이건 태권도 학원마다 연령 기준이 달라 확인해보셔야 해요. (최소 5살부터 가능한 곳도 있음)

 

에너지가 넘치는 남자아이의 경우 4살부터 보내셔도 만족하실수 있어요. 단 너무 내향적인 아이나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아이의 경우 너무 이른 나이부터 보내는 건 오히려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성격이 더욱 위축될 수도 있어요. 태권도 학원을 보내서 자신감을 키울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극내향적인 아이의 경우에는 최소 6세 이후가 적합하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에요. 

 

사실 저는 취학전까지는 학원을 보내고 싶지 않은 마음이 크긴 했어요. 그런데 유치원에서 형들의 태권도 이야기를 많이 접하고 온 아이는 태권도에 꽤나 관심을 많이 보였답니다. 여자아이들도 생각보다 꽤 많습니다. 

 

태권도 학원 원비는 얼마정도? 

 

저희 아이가 다니는 곳의 경우 12~15만 원이에요. 주 2회는 12만 원, 주 3회는 13만 원, 주 5회는 15만 원이에요. 주 5회 가성비가 좋다면서 주 5일 보내는 엄마들도 꽤 많더라고요. 저희 아이의 경우, 숲유치원을 다니기 때문에 에너지를 유치원에서 많이 쓰고 오는 관계로 체력 안배를 해주어야 하므로 주 2회 학원 다니고 있답니다. 

 

태권도 학원 선정시 고려할 점은?

 

1) 유치부 성격 

 

태권도 학원의 유치부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 것 같아요. 첫 번째는 유아들을 위한 놀이체육 개념이 강한 곳이고요. 두 번째는 동작 기술 격파 등 태권도 기본기를 가르치는 곳입니다. 태권도 자세와 기술을 배우는 게 아직은 부담스러운 유아의 경우 놀이체육개념으로 음악과 신나는 율동을 하는 태권도 학원을 선택하시면 좋고요. 제대로 된 동작을 배우면서 기술을 습득하고 싶은 아이의 경우 후자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기술을 습득하는 반이라고해서 재미요소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에요. 매주 금요일에는 관장님이 눈을 가리고 도깨비 찾기 놀이를 한다거나 피구를 한다거나 하는 식의 놀이체육 프로그램도 간간히 준비되어 있더라고요. 학원 방문상담시 직접 보시는 게 좋기 때문에 유아부 수업 때 맞추어 상담 가시길 추천드려요.  

 

대부분 태권도 학원 관장님은 후하셔서 체험기간도 꽤나 길게 주십니다. 아이가 충분히 적응해서 다닐만한 곳인지 아이와 함께 체험수업부터 해서 천천히 결정하시면 돼요. 체험수업 때 아이가 원하면 엄마가 창문 너머 지켜보던지 아니면 뒤쪽에 앉아서 수업내용을 지켜볼 수 있어요. 

 

2) 승급심사

 

아이 학원의 경우, 매달 1번씩 승급심사가 진행됩니다. 유치부인지라 띠가 색이 아주 다양하게 있어요. 이건 아이들 자신감과 성취감을 고취하기 위해 만들어놓으신 것 같아요. 흰띠, 흰검띠, 노랑띠, 오검띠 이렇게 띠가 세분화되어 있어요. 밤띠, 주황띠, 보라띠 알록달록 띠들이 있답니다. 유치부 승급심사시 별도의 비용은 받지 않습니다. (대신 승격되면 기존 띠는 반납하는 시스템임)

 

태권도학원 장점

 

 

1) 예절 및 안전 교육 진행 

 

태권도 기술을 연마하고 재밌는 몸놀이를 하는 것 외에도 예절교육을 철저히 시켜주십니다. 저희 아이가 가장 많이 효과를 본 장점인데요. 인사하기를 유독 어려워하는 아이였는데 관장님 지도를 받고 이제는 호랑이 인사를 한다며 많이 달라졌다고 칭찬해 주셨어요. "관장님, 안녕하십니까?", "관장님 감사합니다."를 이제는 쩌렁쩌렁하게 외치는 용기 있는 아이가 되었어요. 태권도장 이에 외 다른 어른에게 인사하는 것도 많이 어려워하지 않게 되었어요. 

 

그리고 격주에 한번 정도는 안전에 관한 영상을 보여주며 안전교육도 해주십니다. 차량 승하차시 혹은 보행자가 지켜야할 규칙 같은 것을 상세하게 잘 알려주시는 것 같아요. 

 

2) 자신감 성취감 고취 

 

수업시간에 개별 연습시간을 통해 성공하면 아이들의 박수를 받고, 승급심사를 통과하면 새로운 띠를 얻게되면서 아이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많이 올라가더라고요. 도복을 잘 입고 오거나 연습 때 활약을 했으면 포인트도 지급해 줍니다. 사실 잘한다고 해서 포인트를 받는 것이 아이에게 좋은 점만 있는 건지는 사실 잘 모르겠지만 아이는 이를 통해 자신감을 얻더라고요. 

 

3) 다양한 행사 개최 

 

부모를 위한 행사가 종종 열려요. 주말에 키즈카페를 대관하여 아이들을 놀게해준다거나, 태권도장에서 1박 캠핑을 한다거나 주말에 외부 소풍을 떠나거나 영화상영 하는 식의 행사를 해주십니다. 이건 관장님 재량이겠지만 열정적인 관장님은 한 달에 몇 번씩 행사를 개최해 부모의 자유시가을 확보해 주세요. 아이 태권도장의 경우 명절이나 성탄절에 로또를 주시기도 하고 포인트 시장을 개최해 주셔요.  

 

4) 신체능력과 유연함, 자세교정에 good

 

발차기, 격파 등 동작을 위해서는 다리찢기 같은 기본기도 열심히 해야 합니다. 몸을 이리저리 움직이고 처음사용해 보는 근육도 써보고요. 자기 몸을 잘 쓰는 것은 유아시기에 매우 중요하다고 해요. 몸을 잘 쓰는 아이들이 두뇌발달이 잘되는 것은 물론 부상 시에도 조금 덜 다칠 수 있거든요. 에너지를 많이 발산하고 오면 저녁에 진득하게 앉아서 하는 놀이도 집중해서 잘합니다. 

 

저희 아이는 밥을 먹거나 쇼파에 앉을 때에도 자세가 너무 안 좋아서 제가 늘 이야기를 해주는 편인데요. 태권도장에서는 허리를 꼿꼿이 펴고 정자세를 하고 앉아있어야 돼서 자세교정을 스스로 인지하게 된 것도 장점인 듯해요. 똑바로 곧게 앉는 것이 아이들이 힘들지만 어릴 때부터 자세는 잘 교정해 주어야 좋은 것 같습니다. 

 

5) '강강약약'형 아이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유치원에서 센 아이들에게 맞고 오거나 꼬집힘을 당하고 오는 적이 종종 있어요. 예전엔 그냥 맞고오기만 했다면 이제는 자신감이 생겼는지 마냥 맞고오지만은 않는 것 같아요. 센 아이들을 상대할 수 있는 맷집이 생겼습니다. 이제는 강한아이에게는 강하게 대할 줄 알고, 자기보다 힘이 약한 친구에겐 부드럽게 대하는 '강강약약' 어린이가 되어가는 것 같아요.  

 

태권도 학원 단점

 

유치부는 대부분 통합반이기 때문에 4세(혹은 5세)부터 7세가 함께 수업을 진행합니다. 그래서 동생들은 형님들의 신문물을 많이 배워올 수 있어요. 가요, 게임이름, 캐릭터 등을 다양하게 접해오기도 해요. 다른 아이의 경우, 조금 거친 형님들에게는 욕설이나 비속어도 배워올 수 있어요. 저도 이 부분을 가장 우려하긴 했는데요.

 

중요한 건 가정에서의 교육이더라고요. 해야하는 것과 해서는 안 되는 것들을 부모가 명확히 인지시켜주고 지도하면 태권도학원을 다닌다고 해서 욕을 쉽게 배워 욕하는 아이가 되거나 그러지 않아요. 수업시간에 그러는 아이는 거의 없겠지만 설령 그런 아이가 있으면 관장님이 따끔하게 지도해 주실 거예요. 

 

글을 마치면서 ...

 

이상 태권도 학원에 아이를 보내면서 느꼈던 점들을 정리하여 적어보았습니다. 저에게는 아직까지 태권도 학원의 단점보다 장점들이 많네요. 그리고 자주 아이에게 태권도 학원 가는 목적을 상기시켜주곤 해요. 기술이 있다고 해서 힘이 세졌다고 해서 절대 친구한테 먼저 주먹을 휘둘러서는 안 된다고 말입니다. 누군가 네 몸에 해를 가하거나 위협할 때 잘 방어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다니는 것이라고 알려줍니다. 현명한 결정 하셔서 아이들이 재미있게 태권도 학원 다니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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