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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육아 일기

[육아일기] 상상놀이는 내친구!

by 씨앗희망 2022.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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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탱이가 가장 흥분하며 좋아하는 놀이는 바로 '상상놀이'이다. 상황극/역할극을 좋아하는 아이가 눈에 보이지 않는 사물들, 동물 공룡들을 이야기 하며 상상력을 발휘하며 너무 재미있게 논다. 얼마 전 다녀온 수목원에서도 신나게 상상놀이를 하고 왔다. 

 

땅에 떨어진 열매와 솔잎을 잔뜩 주워온 탱이는 말한다. 

 

"엄마, 수목원에 갇혀있는 동물들이 탈출 할 수 있도록 내가 열매랑 솔잎으로 길을 만들어 줄거야." "열매 냄새를 맡아서 내려오면 그 다음에는 솔잎을 따라서 가면 돼."

 

웃음이 나오는 귀여운 상황이지만 나는 진지하게 받아주어야만 한다. 우리 아들은 동물들을 탈출시키는 아주 위대한 임무를 준비하는데 내가 콧방귀끼면서 찬물을 끼얹을 수 없는 노릇이니 말이다. 

 

"그래? 그럼 열매들이 좀 더 많아야 열매냄새를 더 잘 맡을 수 있지 않을까? "

"어, 그게 좋겠다. 엄마"

 

바닥에 떨어진 아직 덜 여물어보이는 열매들을 한아름 주워온다. 평일이라 한적한 분위기여서 지나가는 행인이 없었고, 덕분에 열매와 솔잎들을 가지고 바닥에서 놀 수 있었다. 

 

플라스틱 장난감이 없는 유치원에서도 매일 이렇게 상상놀이를 즐기는 것 같다. 양손에도 신발을 끼우고 고양이모드, 호랑이 모드로 변신해서 야생의 짐승들처럼 놀고오기도 한단다. 그러니 몸이 피곤하고 힘들법도 하다. 몸은 좀 고되지만 상상놀이를 할 때에 반짝거리는 탱이 눈빛은 누구보다도 반짝반짝 빛나며 영롱하다. 

 

앞으로도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하며 재미있게 잘 놀면서 멋진 아이로 자라렴! 

아이가 바닥에 솔잎을 줄지어 세워놓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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