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슴벌레 채집하기

지난번 사슴벌레를 산에서 데려오고 나서 아이의 사슴벌레에 대한 관심이 커졌어요. 책과 영상을 통해 사슴벌레에 대해 깊이 알아가던 중 사슴벌레 채집을 직접 해보기로 했답니다. 사슴벌레는 야행성 곤충이기 때문에 밤에 주로 활동을 해서 낮에는 보기 힘들어요. 

 

그래서!! 오밤중에 산으로 사슴벌레 채집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엄마도 신나고 아들도 신나 합니다. 아빠는 그냥 함께 따라가 주었지만 아빠 없었으면 정말 무서웠을 듯해요. 

 

집에서 사슴벌레 키우기 (※사육시 주의사항※)

집에서 사슴벌레 키우기 (※사육시 주의사항※)

 

 

<채집 준비물>

1. 손전등 (인당 한개씩 필수!! 핸드폰 손전등으로는 약해요)

2. 채집통 

3. 야밤에 산에 오를 수 있는 담력 ㅎㅎ 

 

지난번에도 참나무가 많은 곳에서 발견했기 때문에 그곳으로 가보기로 합니다. 참나무진을 먹고살기 때문에 참나무에 흘러나온 나무진 찾는 것이 관건이었습니다. 

 

오르는 길 가로등이 있는 곳까지는 그래도 밝아서 괜찮았는데요. 산속은 정말 깜깜했어요. 

산에 오르는 길

 

사슴벌레는 안보이고 각종 벌레들도 마주하고 산두꺼비도 보았어요. 우둘투둘한 것이 너무 신기했어요. 산에서 두꺼비를 만난 게 더 신기했네요.  두꺼비는 독이 있어서 함부로 만지면 안 된다고 해서 만지지는 않고 눈으로 보기만 했네요. 

두껍아 두껍아~~

드디어 상수리나무에서 넓적사슴벌레 수컷 한마리 발견! 비록 한 마리 채집으로 끝났지만 1마리라도 채집한 것이 어디냐며 스스로 뿌듯함을 느끼며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만약 제대로 채집을 하고 싶다 하면, 낮에 미리 가서 참나무 몸통에 바나나 껍질 안쪽면을 문질러 놓으면 밤에 나와서 그걸 먹는다고해요. 밤에 해당 나무에 가서 관찰하면 더욱 빨리 채집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리하여 집에 사슴벌레 2마리가 되었어요. 새로운 식구를 위해 사육통을 인터넷으로 주문하고 올 때까지 일반 통에 넣어놓고 아주 살짝 숨구멍 만들어주었는데요. 무거운 책을 올려놓아도 탈출을 2번이나 했네요. 힘이 엄청 세요!! 둘 다 수컷이라 각각 분리해서 사육하고 있어요. 사슴벌레 수명이 1~2년이라니 어느 정도 잘 키우면 좋겠네요. 

 

오밤중에 산으로 모험을 떠나 신난 아들과 엄마였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