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탱이는 자전거 타는 것을 좋아해서 주말에 집근처 안양천이나 목감천 혹은 트랙이 있는 공원에서 자전거를 많이 타요. 작년까지는 뛰어서 제법 잘 따라다녔는데 이제 너무 힘들기도하고 예전부터 타고싶었던 인라인스케이트를 구입했어요. 저 어릴 때 롤러스케이트를 보호장비 없이 매일같이 타면서 매일같이 빨간 소독약을 발라댔던 것이 기억이 나더라고요.
중고거래로 K2브랜드로 가방과 보호장비(헬맷 제외)까지 포함해서 10만원에 득템하게 되었네요(이 정도면 득템 맞..지요?) 그리하여 저는 인라인을 타고 아들고 짝꿍은 자전거를 타면서 이 좋은 봄날을 만끽하고 있답니다.
그런데 이게 또 엄마가 하니 뭔가 재밌어보이고 좋아보였나봅니다. 엄마 인라인스케이트를 신어보고 싶어해서 신게해주니 타보고 싶다고 해서 태워도 줘봤네요.
처음엔 무게중심이고 뭐고 처음 겪어보는 신세계에 중심이 뒤로쏠려 드러누우려고도 하고 신발신듯 계속 발을 들어서 넘어지려하고 그 모습이 귀엽기도하고 지켜보는 엄마는 재밌었어요. 그렇게 첫날 엄마 인라인스케이트를 신고 거의 누워서 질질 끌려가며 끝났어요. ㅎㅎ
한번 타보더니 다신 안탄다고 선언한 탱이에요. 꽤나 힘들었나 봅니다. 그래! 너는 자전거를 타면되잖니! 엄마는 예전 인라인스케이트가 한창 유행할때부터 사고싶었단다! 우리 각자 재밌는거 타면서 이 봄을 즐기자꾸나!!
그런데 며칠 후 자기도 인라인스케이트를 사달라고 하길래 여러번 당부의 말을 해줬어요. 인라인스케이트는 몇번 연습으로 잘타지는게 아니야. 계속 넘어지면서 다쳐도보고 해야 잘타지는거야. 처음부터 잘타지는 것 아니야 절대로! 그래도 해볼래? 했더니 알겠다고 사달라고 해서 탱이것도 중고로 2만 5천원에 구입해서 나름 주말에 연습하고 있네요.
요새 탱이에게 실패에 관한 이야기를 자주 해주는 편이에요. 실패는 성공을 위한 과정이다. 많이 실패를 해야 성공한다는 것을요. 아직은 받아들이기 어려워하지만, 인라인스케이트를 연습하면서 몸으로 깨닫고 있는 것 같아요. 절대 한두번으로 잘될리가 없으니까요.
자전거나 인라인스케이트 등 운동을 배우면서 실패에 대한 두려움도 없애고 무엇보다 실패를 많이 해볼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봄나들이 나갔다가 한번씩 타는 것이지만 몇번 타면서 제법 실력이 늘었어요. 중심도 못잡았었는데 이젠 중심을 잡고 발을 미는 노력을 하고 있더라고요 ㅎㅎ 나름 일취월장하고 있답니다.
6살은 아직 인라인스케이트 당연히 이르다고 생각했는데, 이것도 어른의 선입견인가봅니다. 재미있게 연습해서 엄마랑 봄, 가을 인라인스케이트 많이 타러 다니자 아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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