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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육아 정보 & tip

올바르게 아이 칭찬하기

by 씨앗희망 2022.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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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르게 아이 칭찬하기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한다.



누구나 부모는 처음이라 갖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아이와 지지고 볶으며 키우는 것 같다. 나이 대별로 또는 아이의 기질이나 성격에 따라 '힘듬의 종류'가 다를 뿐 아이 키우는 부모의 힘듬의 무게는 비슷비슷한 것 같다.

힘듬을 조금이라도 덜어내기 위해서 할 수 있는 한 가지를 꼽자면 그 중에 나는 "칭찬"을 이야기하고 싶다.

대개는 아이의 성취감이나 만족감을 높여주기 위해 칭찬을 많이 하지만, 칭찬을 잘~~하며 긍정적인 정서적 교감을 나눈다면 아이의 행동교정을 할 수도 있는 것 같다. 그러면 부모의 힘듬 몇 스푼은 좀 덜어지는 기분이랄까^^

긍정적인 칭찬을 받으면 아이의 기분도 좋아지고, 더 열심히 하려는 모습까지 보여준다. 역시 아이들에게는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한다라는 말이 맞나보다'라는 생각도 많이 든다.

그럼 어떻게 칭찬 하는 것이 좋을까?
어떻게 칭찬하면 아이의 행동교정할 수 있을까?

5살 아들을 키우면서 처음에는 무조건 잘한다! 잘한다~ 하면서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이나 장난감을 사주면 너도 우리도 다 좋은 것인 줄 알았다. 그런데 점점 칭찬과 약간의 보상을 하다 보니 아이의 성격과 행동이 산으로 가는 느낌이 있을 때가 왕왕 있었다.

그래서 여기저기 또 찾아보고 책을 뒤적뒤적하며 나름의 칭찬에 관한 것들을 익히게 되었고 아~~ 내가 무지했구나를 느꼈었다. 역시 책과 실전은 다른 부분은 있지만 그래도 꽤나 도움이 되었던 '칭찬의 기술'에 관한 것들을 포스팅해보고자 한다.


칭찬 & 역효과 내는
칭찬 잘 알기!!



「내 아이를 위한 감정코칭」(최성애, 존 가트맨 박사 지음)은 아들 친구엄마의 추천으로 읽게 된 책이었다. 모든 아이들의 행동에는 이유가 있고, 문제 행동이 보일 때(감정이 평상시와 다를 때) 감정코칭을 해야 하며, 그 기술들을 알려주는 책이다.

감정코칭을 하는 과정에서 아이와의 대화법은 매우 중요하고, 대화법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하는 챕터에서 칭찬에 관한 몇 가지 이야기가 나온다.


무조건 아이에게 잘했어! 그리고 그에 대한 물질적 보상을 주는 것은 아이에게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고 이야기 한다. 아이가 칭찬과 상에 의해 움직이다 보면 어떤 일을 할때의 감정, 목표, 취향, 개성, 호기심, 성취감, 욕구 등을 온전히 제대로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따라서, 아이의 순수한 자기성장감과 몰입의 즐거움을 알게 해 주려면 물질적인 보상으로 주는 칭찬은 반드시 주의를 해야 한다.

칭찬이 아이에게 해가 될 수도 있다는 부분을 아는 것부터가 칭찬의 기술을 얻는 첫 번째 단계인 듯싶다.


아이에게 도움이 되는
칭찬스킬!



 


성격이나 인격에 대해 칭찬하지 않는다.


"우리 아이 너무 착하다."
"OO 이는 정말 천사 같아"
"넌 너무 온순해, 정직해"

이런 아이의 성격을 구분 짓는 단어가 들어간 칭찬은 좋지 않다고 한다. 우리 어릴 적만 해도 "OO이 엄마 말씀을 잘 들어 참 착하다."식의 칭찬을 들었던 것 같다.


아이 본인의 성격이나 인격을 부모나 다른 사람으로부터 규정당하는 일은 아이에게 부담스러운 일이라고 한다. 따라서 아이의 성격, 인격에 관한 칭찬은 하지 말자!


결과보다는 노력이나 행동(과정)에 대해 칭찬한다.


아이가 시험에서 1등을 했다거나, 시험을 봐서 100점을 받았다거나 했을 때 "우리 OO 1등 했구나, 너무 잘했어" 이런 1등이라는 결과에만 포커싱 된 칭찬은 아이에게 부담감을 안겨주고 불안감을 조성한다고 한다.


이번엔 1등을 해서 정말 기쁘지만 다음번에는 1등 혹은 100점을 못 받으면 어떡하지?라는 마음이 생기게 된다는 말이다. 5살 우리 집 아들도 1등에 집착하던 시기가 있었는데, 이럴 때 이런 식의 칭찬만 건넸다면 음... 아마도... 무엇인가를 하는 과정 자체를 즐기기보다는 1등에만 더욱 집착하는 아이로 자라고 있었을 것 같다.


나도 이 부분에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 중이라 더욱 마음에 와닿는 내용이었다. 어떻게 보면 부모들이 결과 위주의 칭찬을 자주 해줌으로써 1등이라는 타이틀을 아이에게 달아주는 것은 아닐까 그와 동시에 엄청난 부담감을 안겨주는 것은 아닐까... 깊게 고민해봐야 하는 지점 같다.

 

<결과가 아닌 과정 중심의 칭찬을 해보자!>

ex)
"(숫자 찾기 놀이에서) 숫자 12를 찾아야 하는 상황"
- 12를 찾았네! 잘했어! 역시 똑똑해 (X)
- 집중을 해서 차근차근 찾으니까 숫자 12를 찾을 수 있었구나" (O)

"처음 돌고래를 그림으로 그리는 상황"
- 우와, 돌고래도 그릴 줄 알아? 대단한데! 진짜 잘 그린다. 못 그리는 게 없네 (X)
- 돌고래를 그리고 있구나! 돌고래 눈을 아주 세심하게 표현하고 있네 (O)
(+ 돌고래가 지금 꼭 배가 고파하는 표정 같아 <약간의 감상평 곁들이기>)

"네발 자전거 타던 아이가 두발 자전거를 타게 된 첫날"
- 두발 자전거도 이렇게 잘 타는구나! 역시 넌 운동신경이 좋아서 다 잘하네 (X)
- 네발 자전거로 열심히 타고, 두발 자전거도 포기하지 않고 연습을 하더니 드디어 두 발 자전거를 타게되었구나!
정말 축하해! (O)

과정 중심의 칭찬에서 포인트는 "아이의 행동과 상황을 캐스터처럼 1) 중계하듯 2) 구체적으로 말하는 것"이다. 반드시 무엇인가 드러나게 잘한 결과를 칭찬하지 말고 일상에서 작은 행동에 칭찬을 하는 습관을 들이면 좋은 것 같다. 그리고 일상에서 작은 일에도 아이에게 고마워, 축하해 라는 말을 자주 해주면 아이로 하여금 스스로 축복받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라는 인식이 생겨 좋은 것 같다.

 


적절한 타이밍에 칭찬한다.



무엇이든 타이밍이 참 중요한데, 아이에게 칭찬할 때도 그런 것 같다. 아이가 바람직한 행동을 했을 때 즉각 반응을 해주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한다.


즉각 반응을 해주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나중에라도 잊지 않고 해 주되, 하루는 넘기지 않기 해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칭찬의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강아지를 초록색으로 그렸네, 어떻게 이런 기발한 생각을 했을까?"
"자동차에 전조등, 후미등까지 세심하게 그렸구나. 이 자동차는 어두운 곳에서도 문제없겠어."
"메모리 게임을 집중해서 여러 번 하더니 이번에는 무려 6장이나 더 잘 기억했네."
"(아이가 유치원 일과 등을 이야기해주면) 오늘 유치원에서 선생님 말씀 집중해서 귀 기울여 들었구나!"

이런 식으로 구체적인 상황에 대한 칭찬을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두루뭉술하거나 무조건적인 칭찬은 좋지 않다!!!


칭찬스티커 잘~~ 활용하기

(칭찬스티커 활용팁)



위와 같이 칭찬의 스킬을 어느 정도 익히고 칭찬스티커도 잘 활용하면 득이 되는 것 같다. 특히 칭찬스티커는 아이의 행동교정을 위한 목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

5살 아들도 현재 칭찬스티커를 3회 차 진행하고 있다. 다이소에서 파는 천 원짜리 칭찬스티커를 활용하고 있다. 다이소 칭찬스티커는 가성비도 좋고, 숫자가 무작위로 되어있어 숫자 찾기 작은 게임도 할 수 있어 숫자 익히기에도 도움을 받고 있다.


다이소 칭찬스티커는 50개를 다 채워야 완성되므로 다소 긴 여정이 될 수도 있다. 우리는 그냥 50까지 쭈욱 해서 한 회차가 2달 정도 걸린 적도 있었지만, 너무 길면 아이도 뭔가 의미부여가 떨어질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럼 중간중간 10회, 20회로 나누어서 결과에 대한 보상을 해주는 것도 좋은 것 같다.

◆ 칭찬스티커는 특정 행동 1가지에 대한 것으로 시작할 것!

아이의 행동교정을 위한 마음이 담긴 칭찬스티커라면, 1회 차에 1가지 행동에 대한 스티커를 주는 것이 좋다고 함. 즉, '아이가 의자에서 벗어나지 않고 한자리에 앉아서 밥을 끝까지 다 먹기'가 나름의 목표라면 이 행동을 했을 때에만 스티커를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우리 집 아들도 현재 '식사시간에 한자리에 앉아서 밥 먹기' 행동을 위해 칭찬스티커를 활용하고 있다. 아이도 그 행동을 했을 때 스티커 받는 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스스로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이번 회차 칭찬스티커가 종료되면 어떻게 변화가 될지 궁금하기도 하다. :)

◆ 꼭 물질적 보상만 있는 것은 아니야!

우리 집의 경우 장난감을 많이 사주는 편은 아니다. 연례행사 때나 장난감을 사곤 했는데 칭찬스티커를 하면서부터는 소소하게 아이가 원하는 장난감으로 보상을 해주기도 한다.

그런데, 아이에게 꼭 장난감이라는 물질적 보상만을 하지 않고, 30분 아이가 제일 좋아하는 놀이 무조건 같이하기, 외식할 때 메뉴 선택권 부여, 아이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 사주기 등 쿠폰 형태로 만들어서 보상을 하는 것도 좋은 것 같다.

그리고 보상을 할 때는 그냥 아이가 칭찬스티커를 완성해서 주는 것보다, 아이가 스스로 행동을 해서 잘한 것을 엄마가 알아주길 바라는 그 마음도 읽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 이거 하면 칭찬스티커 줄 거야!라는 말은 하지 않기

어떤 결과를 바라고 아이가 행동을 하게 되면 머릿속에 나름 칭찬스티커를 받기 위한 회로가 만들어진다고 한다. 부모가 먼저 칭찬스티커 줄게, 이렇게 해보자 하고 딜을 하는 것은 좋지 않다.

만약 이런 식으로 칭찬스티커를 주다 보면 아이도 점점 엄마 아빠에게 딜을 하려고 할 것이다. 이러면 아이의 행동교정은 되지 않고, 칭찬스티커 자체가 목적이 되어 버리고 마는 것이다. 주의해야 할 부분인 것 같다.

1가지 행동교정이지만, 가끔은 아이가 잘한 행동에 대해 뜻밖의 선물을 주듯이 "OO아, 오늘 스스로 블록 정리를 하고 있었네! 엄마가 너무 기쁘고 대견해서 스티커 하나 주고 싶어" 그러면 아이는 생각지도 않은 선물을 받게 된 기분으로 룰루랄라 할 것이다.

아니면, 아이에게 '네가 블록 정리를 스스로 해서 엄마가 기분이 너무 좋아서 칭찬해주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네가 칭찬받는 것 같을 것 같아?'라고 물어보고 칭찬에 대한 보상을 같이 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칭찬과 관련해서 유튜브 육아멘토 채널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이정화교수님 감사합니다!! 정말 실제 육아에 적용할 수 있는 팁을 많이 알려주신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하지만...

잘못된 칭찬은
고래를
바다 위 수면에서
볼 수 없게
만들지도 모른다.


아이에게도
좋은 칭찬이
어떤 것인지,
역효과 나는 칭찬이
어떤 것인지

잘 알고
칭찬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일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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