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유치원 등원거부 극복하기(tip)

아이가 어린이집부터 유치원 다니기까지 등원시키려면 온 몸의 신경이 곤두서고, 내 얼굴 세수는커녕 밥 한 숟가락 먹지 못하며 기진맥진했던 아침 일상이 반복되었습니다.
아이 깨우기, 양치하고 세수하기, 아침밥 먹기, 가방 싸기, 옷입기, 문 밖으로 나가기... 일련의 일들을 제대로 다 한적은 없고, 그냥 문 밖으로 제시간에만 나갈 수 있다면 다행이었지요.
그런데, 최근 비교적 평온한 아침을 맞이하고 여유롭게 아이와 밥먹고 놀이까지 하고 나가도 유치원 차량을 제때 탈 수 있는 여유가 생겼어요.
아이의 기질에 따라 혹은 어린이집, 유치원을 거부하는 다른 외적인 요인들도 있을 테지만, 제가 아침 등원 시간을 평온하게 해 보자 했던 노력들을 공유하며 아이를 키우시는 누군가에게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포스팅을 합니다.
하원 후 일과를 단순화 하기!
내가 일정을 단순화 해보고자 한 이유는 한 가지였다. 저녁잠을 매일 제때에 자게 하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일찍 자는 저녁잠 루틴을 가져가고 싶었다. 상식적으로 일찍 자야 일찍 일어난다. 하지만 이것을 실행하기가 무척 어려웠다. 엄마가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겠지 ㅜ_ㅜ
아이가 어린이집, 유치원을 다녀온 오후에는 아이로하여금 예측 가능한 일정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했다. 하원 후, 아이 친구들과 노는 시간도 어느 정도는 규칙적으로 가져가는 것이 도움이 되었다.
이에 친구와 노는 스케줄도 일주일에 1~2번으로 제한적으로 하고자 노력했다.
4살, 어린이집 다닐 때에는 오히려 아이의 사회성을 걱정하며 하원 후에도 친구들과 만나게 해서 놀게 해주고 했는데, 사회성이 좋아지기는 커녕 짜증만 늘어갔었다. 장난감을 던진다거나 엄마를 때린다거나 하는 등의 짜증이 많아지는 것을 보고 "아! 아이에게도 쉼이 필요하구나." 하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그래서 병원가는 일을 제외하고는 외출하는 일은 삼가였다. 사회생활하고 집에 온 아이도 분명 자기만의 시간도 필요하고 널브러져 쉴 시간이 있어야 했다.
이렇게 하원 후 대부분 집에서 쉬면서 별다른 스케줄을 잡지 않는 것만으로도 아이의 짜증스러움이 많이 줄었고, 안정된 정서를 바탕으로 일찍이 잠드는 루틴을 만들 수 있었다.
우리 집 아들은 숲유치원을 다니기 때문에 오후에는 대체로 쉬면서 정적인 활동을 주로 한다. 일반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아이들은 아무래도 앉아있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하원 후에는 놀이터나 야외에서 놀이 시간을 충분히 가져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이들은 제한하지 않으면 놀이를 멈추지 않기 때문에 부모가 체력을 잘 조절해줄 필요가 있는 것 같다. 놀때는 친구들과 아주 재미있게 놀아도 집에 와서는 신체의 피로감으로 인해 자기도 모르게 짜증과 불만이 늘기 때문이다. 이에 밖에서 일정 시간 놀고 집에 들어갈 수 있도록 부모가 놀이시간을 제한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럼, 어떻게 하면 아이를 일찍 재울 수 있을까?
피곤하면 스스로 침대에 들어가서 자는 아이들이 있다는데, 나에겐 너무 부러운 일이었다. 우리 집 아들은 애기 때부터 극도로 피곤해도 끝까지 버티는 쓸데없는 집념이 있어서 잠 때문에 애를 많이 먹었다.
낮잠 재우기가 힘들어 매일 차를 태워 재웠고, 밤잠도 들쭉날쭉해서 내 컨디션도 오락가락 했던 적도 한두 번이 아니었다. 어린이집 가면서부터는 최대한 일상의 규칙을 만들어 주려 했고, 저녁잠을 일찍 재우고자 노력을 했다.
저녁잠을 일찍이 잘자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한다! 일찍 스스로 일어나는 것부터가 평온한 등원의 시작이다. 요새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등원하기 2시간 반전에는 기상을 해서 여유롭게 등원 준비를 하고 있다.
1) 집안의 조도를 낮추자
아들 유치원 원장님 팁으로 시행해본 바, 잠을 자기 일정 시간 전에(매일 정해진 시간이면 더욱 좋음) 집안의 조도를 낮추니 아이가 차분해지면서 몸이 잘 준비를 하는 것 같았다.
간접조명이 있으면 그것을 활용하면 가장 좋고, 간접조명이 없는 우리집의 경우, 주방 한켠의 불만 켜 놓곤 한다. 어느 육아서에서는 집의 불을 끄고 초를 켜 놓는 방법도 추천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아이들은 아무리 집에서 놀지만 놀면서 나타나는 텐션이 있는데 이를 좀 낮춰주는 것이 아이가 잠에 드는 것에 도움이 된다.
특히, 낮잠 밤잠 안자고 버티려는 우리 집 아들과 같은 아이들은 이를 잘 활용하면 아이의 저녁잠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우리 집은 자기 전, 잠자리 독서를 하는데 이때도 절대 방에 달린 하얀빛 불을 켜지 않고, 스탠드 2개를 이용해서 노란빛 조명으로 책을 보고 잠자리에 든다.
2) 낮잠 시간을 최소화 하자
4살 부터 낮잠을 안자는 아들은 지금도 낮에 30분만 자더라도 피곤이 싹 풀려서 저녁잠 시간대가 틀어지곤 한다. 유치원을 차량으로 다니기 때문에 차에서 이동하는 약간의 낮잠만을 제외하고는 낮잠은 자지 않는다.
평일 스케줄도 최소화하는 이유 중 하나도 차로 이동하다 보면 아무래도 잠이 들 수 있고 또 한 번 잠들면 쉽사리 깨기 어렵기 때문에 초저녁 잠을 길 게자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낮잠을 자고도 저녁잠을 잘 자는 아이라면 문제 없겠지만, 낮잠으로 인해 저녁잠에 영향을 많이 받는 아이라면 낮잠 시간을 잘 체크해서 조절해 주는 것이 좋다. 그래야 저녁과 다음날 아침이 편안하다.
3) 저녁 잠 역시 '루틴'이 중요
역시나 루틴의 중요함이 절실히 필요한 부분이다. 매일 똑같은 시간에 저녁잠을 자는 것은 거의 불가능 하지만 비슷한 시간대에 자려고 노력한다면 신체리듬이 생겨 저녁잠을 비슷한 시간에 자는 것이 나와 우리 아이에게는 중요했다.
5살인 지금 평균 11시간을 자는 데, 다행히 깨지 않고 풀로 자기 때문에 일찍이 사준다면 아침에 컨디션은 양호했다. 저녁잠이 늦어지면 아침에 못 일어나고 깨우기가 너무너무너무 힘이 든다.
그래서, 정말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비슷한 시간에 잠이 들 수 있도록 한다. 잠자리 독서도 중요해서 거의 매일 빠지지 않고 하지만, 책 보다도 중요한 것이 잠이기 때문에 일정 시간이 지나면 불을 끄고 잠을 자야 한다.
이렇게 하니 어떤날은 아들이 다음 날 아침 눈뜨자마자 어제 책 다 못 봤다고 억울해하며 책을 꺼내오기도 한다. 아이에게는 루틴이 참으로 중요한 것을 깨닫는 순간이다. 잠자리 독서도 노력해서 루틴을 만들었더니 자기 전 책을 보지 않고 자면 아이 스스로도 뭔가 찝집함과 억울한 마음이 드는가 보다.
아이의 마음 알아주는 대화를 해보기(감정코칭)
「감정코칭」책을 보고 아이에게 써먹어 본 방법이다. 즉, 아이의 감정을 공감, 인정해주는 대화를 해야 한다는 것인데 습관이 되어있지 않아 내가 부단히 머릿속으로 대화를 시뮬레이션해보고 노력했던 부분이다.
오은영 박사님을 비롯하여 수 많은 육아 전문가들이 이야기하는 부분이지만, 내 아이에게 하기까지는 상당히 오랜 연습기간이 필요한 것 같다.
예전에는 아침에 아이가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가기 싫다고 하면 다음과 같이 말을 했다.
<Before>
"유치원 안가고 싶어, 재미없어."
" 왜? 왜 안가고 싶어?? 그래도 유치원은 가야 하는 거야! "
나름 아이가 왜 안가고 싶은지 이유를 물어보려 했고, 아이가 가기 싫다고 해도 무조건 가야 하는 거야라고만 단호하게 말하는 편이었다.
이러면 아이는 왜 안가고 싶은지 이유도 말하지 않고, 가야 하는 곳이라고 스스로 인정하지도 않고 더욱 등원을 힘들게 했다.
그렇게 한동안 가기 싫다고 하는 날도 아이를 질질 끌다시피 유치원 등원 장소로 가서 차량을 태워 유치원을 보내곤 했다.
늘 마음한켠이 편하지 않고, 어떻게 하면 기분 좋게 등원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었는데 감정코칭 책을 추천받아 읽는데 아침 등원 때 내가 자주 했던 대화가 실제로는 정말 영양가 없는 대화였음을 깨닫고, 책에서 일러주는 대화법을 조금 연습하여 실제 적용해 보았다. 나의 경우 효과는 아주 좋았다.
<After>
"유치원 안가고 싶어, 재미없어."
"혹시 지금 네 마음이 좀 불편한 부분이 있어?
"무엇 때문에 우리 아들이 유치원에 가기 싫을까!"
"어떻게 하면 유치원에서 재밌게 놀 수 있을까?"
"집에서 노는게 제일 재미있어."
"아들은 집에서 노는 게 제일 좋고 재미있구나! 그럼 유치원 얼른 다녀와서 우리 집에서만 신나게 놀자 엄마랑"
그럼 갑자기 순한 눈매로 변하면서 고개를 끄덕끄덕하며 쫄래쫄래 차량 타는 곳으로 따라나선다.등원할 때에 간혹 안간다고 팔을 잡아끌고 버티고 움직이지 않을 때가 있다. 그런데 이때 '왜?'가 아닌 '무엇', '어떻게'라는 말에 포커싱 해서 질문을 하고 대화를 하니 아들의 반응이 확실히 달랐다.
'왜?'는 인지적인 사고를 요하는 질문이다. 엄마 입장에서는 시간이 없고 급하니까 '왜 안 가려고 하니?'식으로 질문을 해보지만 이유를 묻는 질문은 유아들에게는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우선은 1) 아이가 느끼는 감정 그대로를 수용하며 공감해주고, 2) '무엇', '어떻게' 대화법으로 질문을 하며 아이를 설득시키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되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아이 마음을 알아주어야 하는 대화를 할 때엔 항상 아이 눈높이로 몸을 숙여 3) 눈을 맞추면서 대화를 하고 있다.
그리고, 하원 후 간식먹으면서나 잠자기 전에 유치원에서의 기분을 말하는 대화를 한다. 한 동안은 아들이 기분을 표현하는데 어려울 수 있겠다 싶어. 가장 기분 좋고 즐거운 것은 네모, 대체로 즐거웠으면 동그라미, 그저 그랬다 싶으면 세모, 너무 기분이 안 좋고 짜증이 났다 싶으면 엑스. 이런식으로 도형으로 표현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엑스라고 말한 날은 분명 이유가 있기에 너무 오버하지 않는 톤으로 '무엇'때문에 기분이 안 좋고 짜증이 났을까? 물으며 아들의 마음을 마사지해준다.
처음에는 친구문제를 이야기하면 나도 좀 예민하게 반응을 해서 그런지 대답을 회피하려는 경향이 강했지만, 지금은 가감 없이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해준다. 그럼 나는 조언하려거나 추가적인 잔소리 격의 말은 하지 않고, 오버하지 않는 톤으로 "이래저래해서 기분이 안 좋았겠구나. 엄마 같아도 기분 나빴겠어" 하며 마음을 알아주려고 노력한다.
이렇게 대화한 이후부터는 유치원 생활을 정말 세세하게 가감없이 잘 이야기하게 되었다. 또한, 아들의 유치원 생활을 자세히 알고 더욱 공감하는 마음을 표현할 수 있게 되어서 이 또한 우리에게는 도움이 많이 되었다.
아이 스스로 하는 주요 생활습관 들이기
아이 스스로 하는 생활습관을 들이면 아침 등원시간이 정말 평화롭다. 이제는 나도 같이 아침밥을 먹을 수 있으며, 스스로 하는 양치법을 알려주기 위해 같이 양치를 하게 되고, 세수도 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겼다.
엄마가 다 해주면 등원시간에 엄마 밥 먹을 시간도, 화장실 갈 시간도, 세수할 시간도 없다.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이렇게 등원하고 나면 정말 아침부터 기진맥진 하루를 마무리해야 할 것 같은 기분도 든다.
5살 아들을 키우는 나는 올해 아이와 반드시 이루고자 하는 목표 3가지가 있었다.
1. 스스로 양치하고 세수하는 습관 들이기
2. 스스로 밥먹고, 한 자리에서 밥 먹기
3. 스스로 옷벗고, 옷 입기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아이 스스로 무엇인가를 잘하도록 습관을 들여주는 것이 나에겐 정말 쉬운 작업이 아니기 때문에 목표기간을 길게 잡았다. 실제로 해보니 저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 것 같다.
이렇게까지 목표로 잡고 하는 이유는, 지금 유아시기에 스스로 하는 습관을 들이지 않으면 초등학생이 되어도 내가 밥을 떠먹여 주고 있을 것 같고, 아이를 붙잡고 양치와 세수를 시키고 있을 것 같은 공포감이 들기 때문이다.
5살 중반인 현재, 1번, 2번은 약 70% , 3 번은 약 80% 정도는 완성되는 느낌이다. 이렇게 스스로 하는 습관을 잘 들이면 아침 등원 시간이 정말 백배는 수월해진다. 이전과는 느낌이 너무 다르다.
스스로 하는 생활습관은... 오은영 박사님이 말씀하신 대로 일정 시간은 아이가 정말 개떡 같이해도 그 꼴을 온전하게 견뎌내는 것이 정답인 듯하다. 정말 하루아침에 스스로 하는 습관 들여지지 않는다.
한 자리에서 밥 먹기의 경우, 식사를 차려 놓고 아이가 노는데 정신이 팔려 밥을 먹지 않으면 아이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던지고 밥을 치우는 방법을 택했었다. 어느 정도 이 방법이 먹히는가 싶더니, 밥보단 놀이인 우리 아들에게는 얼마 가지 못했다.
이 경우 역시, 감정코칭을 좀 대입을 해서 부드럽게 아이 눈을 맞추며 이야기를 하니 훨씬 엄마 이야기를 잘 받아주었다.
<Before>
"아들아, 너 지금 밥 안 먹으면 엄마 그냥 치운다! 지금 안 먹으면 네가 배고파도 간식 과일 아무것도 줄 수가 없어."
.....(무응답) 밥을 치우지만 우리 집 아들은 자기 전에도 밥을 찾지 않는다. ㅎㅎ (독한 놈 ㅋㅋ)
<After>
"아들아, 지금은 밥 먹는 시간이야. 지금 이 놀이를 해야 하는데 밥 먹으라고 하니 기분이 별로야?"
"밥 안 먹으면 몸이 약해져서 엄마는 제때 엄마랑 같이 밥을 먹으면 좋겠어."
"그럼 엄마랑 게임 한판 같이 하고 밥 먹는 거 어때?"
그래~ 알겠어 엄마!! 이렇게 아이 마음을 알아주어야 내 말을 잘 들어주는구나... 느끼게 되었다.
참 어렵지만, 이렇게 하나씩 긍정적인 반응이 나올 때마다 뭔가 쾌감도 느껴진다.
스스로 양치하기까지의 기록은 아래 포스팅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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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 때의 등원 목표는 '스스로 식판, 물통, 수건 등 준비하기'를 추가할 계획이다. 잘 이행되길 바라야겠다. :)
아이가 하원 후 하고 싶어 하는 일을 미리 이야기하고 반드시 지키기
등원하는 길에 항상 하원 후 일정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특별한 스케줄이 없음에도 "오늘은 집에 와서 엄마랑 간식 뭘 먹을까? 오늘은 우리 무슨 게임(놀이)을 할까?"류의 이야기를 나눈다. 먹고 싶은 간식이 있으면 반드시 사놓으려고 한다.
최근 어떤 날은 아들이 나에게 미션을 주고 가기도 했다.
"아들이 유치원 가있을 동안 보고 싶고 심심해서 어쩌지? 잘 지낼 수 있을까?"
"음.... 내가 유치원 가있을 때 엄마 심심할 테니까 색종이에 하트 그려서 오려놔 줘, 내 거랑 아빠 거 2장!"
혹은 아침 먹으면서 나눈 대화 속에 "엄마가 이따가 이거 찾아볼게" 하는 정말 사소한 약속에도 나는 꼭 지키려고 한다. 아이와의 신뢰감은 육아를 하는 어느 순간에도 참 중요한 것을 느끼기 때문이다.
혹 내가 깜빡하고 잊고 있었던 것을 아들이 이야기하면, 솔직하게 엄마가 깜빡했다고 미안하다고 이야기하고 즉시 그 약속을 이행하려 노력한다. (대부분 사소한 약속이기에 금방 지킬 수 있는 것들임)
오늘은 가고 싶지 않은 유치원이었지만, 엄마가 나랑 한 약속을 잘 지키겠지! 하는 마음도 있는 것 같다. 그러니 특히 등원할 때 하는 작은 약속들은 반드시 지키는 것이 좋다.
사랑해 고마워 축복해
마지막으로, 기관 등원 거부를 심하게 하는 경우라면 반드시 명확한 이유를 찾아야 한다. 하지만 많은 경우 등원 시에 울고불고하더라도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들어가면 잘 지내다 오는 경우가 많으므로 평온한 등원 준비 시간을 위해 각자가 처한 상황에서 노력을 더한다면 조금씩 수월해짐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반면 어린이집, 유치원 등원을 정말 잘 도와주는 기특한 아이들이라면 그런 고마움도 새삼 아이에게 표현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이지만 어른과 똑같은 인격체이기에 일상생활에서 아이에게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의 표현을 하면 아이도 고마운 마음을 표현해주는 엄마 아빠의 마음을 알아주듯 의견을 잘 수용해주며, 아이와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 짐을 느낀다.
나와 아들은 매일 등원 시, 유치원 차를 타기 전에 하는 의식이 있다.
"사랑해 고마워 축복해 (축복 가루 머리에 솔솔 뿌려주기)" 서로 말해주기
하은맘으로 유명하신 분께서도 하는 것이었는데, 우리는 서로 축복 가루까지 솔솔 뿌려주니 아이도 너무 즐거워하는 우리만의 의식이 되었다.
아이와 우리만의 암호나 의식을 정해서 등원 바로 전에 해주고 기분 좋게 헤어지는 것도 하나의 괜찮은 방법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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