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육아에 관한 짧은 고찰(feat. 아이와 애착형성/엄마는'환경조성가')
그림책 읽어주는 다정한
부모 목소리는 심리적 안정제
↓
안정적 애착형성에 매우매우 좋음
아이에게 임신 약 5개월 정도부터 그림책을 읽어주었다. 아이가 말을 빨리하길 바란다던지, 똑똑해지길 바래서 해준 것이 아니라 단지 엄마 아빠 음성을 전해듣고, 뱃속에서 편안하게 지내게 하기 위함이었다. 조리원에도 몇 권의 책을 가지고가서 하루에 1~2번씩 읽어주었던 기억이난다.
세상에 나와 본능과 욕구가 충족되지 않아 불암함을 야기하는 상황에서, 무엇보다 훌륭한 안정제 역할을 하는 것은 바로 부모의 목소리인 것 같다. 아기 시절, 목욕 할때 세상 떠나갈듯 울때도 귀에 대고 '쉬~~, 엄마가 지금 네 옆에 있어, 안심해도돼!' 이런 말을 반복해주었더니 울음을 멈췄던 기억들이 있다.
부드럽고 따뜻한 부모의 목소리는 아이에게는 심리적 안정제가 됨은 물론, 몸속의 혈액과 필수영양소와 같은 존재가 되는 것이다. 따뜻한 부모 목소리와 함께 잦은 스킨십까지 더해진다면 아기와의 안정적 애착형성에는 더할나위 없이 좋다고 생각한다.
영유아때의 책읽기는 '부모의 무릎팍'에서 진행이된다. 앉고, 기고, 걷고, 뛰어도 아이를 꼭 끌어안거나 옆에 바싹 붙여두고 책을 읽어줄 수 밖에 없다. 그림책 읽기를 꾸준히 해주면 아이의 언어, 인지, 공감능력 등 지적능력이 발달됨은 말을 안해도 누구나 알지만, 책읽기를 통한 뜻밖의 수확은 바로 부모(또는 주양육자)와의 안정적인 애착형성이다. 책을 읽어주려면 하지말래도 스킨십을 할 수 밖에 없다.
우리 집 아들은 애기시절 엄마의 쭈쭈를 만지면서 책 보는 습관이 있었는데, 5살인 지금 벌써 그 시절이 그리워지려고 한다.
아이와의 애착형성에 좋은 베이비 마사지, 캥커루 케어 등 다양한 방법들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그림책 읽기와 자연스러운 스킨십을 통한 애착형성 이 쉽고, 시간도 잘가고, 엄마도 재미있는 것 같다.
책 좋아하는 아이로 성장하는 것은 덤이다 :)
유아시절 아이를 곁에두고 책을 읽어주며 눈맞추며 대화해본 엄마 아빠들은 '이 맛'을 알 것이다. 정서적으로 교감을 통해 얻는 것들이 참 많다는 것을....
나는 아이가 나중에 혼자서 충분히 글을 잘 읽을 나이가 되어도 정서적인 부분을 생각해서라도 잠자리 독서는 꾸준히 해주고 싶은 마음이다.
중학생 아이에게도 자기 전 엄마 아빠 목소리로 책을 읽어주는 일. 나는 아이한테 너무 긍정적이고 좋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아이와 같은 책읗 읽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일... 너무 멋지다고 생각한다.
학창시절 부모가 재미있는 책을 읽어주었던 기억은 평생 아이에게 삶의 영양제 같은 진귀한 보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엄마는 '환경조성가'
책육아를 하려면, 먼저 주양육자는 '환경조성가'가 되어야 한다. 이 말은 「불량육아」 하은맘이 한 말이다. '엄마=환경조성가' 라는 문구를 보면서 무릎을 치면서 심히 공감하였다.
아기에게 강압적으로 또는 억지로 책을 읽게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본능에 충실한 존재로 세팅되어 이세상에 나오기 때문에 어른처럼 이성적 두뇌가 작동해서 참는다거나 기다리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아이가 책을 좋아하도록 하기 위해서 잡고 일어서는 시기부터 본격적으로 책위치를 나름 전략적으로 배치를 했다.
그 전에는 혼자 움직이는 것이 제약이 많았기 때문에 그냥 내 무릎에 앉혀서 적당히 잘 읽어주면 그만이었다.
하지만, 잡고 일어서고 움직임이 많아질때부터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책 읽어주려고 데리고 앉으면 총알처럼 튀어나간다. 그래서 이때가 진짜 환경조성이 필요한 시기라고 본다.
우선, 작고, 얇고, 던져도 아프지않은 모서리가 둥글게 처리된 보드북을 아기 손이 닿는 곳에 두었다. 아들은 얇은 책 십여권을 하나 하나 던지기도 하고, 물고 뜯고 맛보고 먹기도 하면서 가지고 놀았다.
한 동안은 엄청 던지기만 하기에 "던지는 연습을 책으로 하나보다" 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에서 아들은 책 표지를 한번, 두번, 세번...보게되고, 그 책을 엄마 아빠가 읽어주면 반가운 마음에 손가락으로 가리키기도 하면서 거부감없이 잘 들어주었다.
심지어는 한 권의 책을 그 자리에서 10번 이상 읽어달라고 책을 내밀곤 했었다.
이렇게 우선은 아이에게 책은 그냥 장난감이고 놀잇감일 뿐이야라는 생각이 들게끔 자주 노출을 시켜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무작정 부모가 책을 들고와 읽혀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 스스로 가지고 놀아야 한다.
일반적인 장난감은 언제 노출시켜도 아이가 좋아할 요소들을 갖추었기 때문에 굳이 이런 작업이 필요없지만, 책은 다르다. 아기들 입장에서 장난감들과 비교하면 재미없는 장난감이기 때문에 최대한 친해지는 소소한 '밑밥깔기'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5살인 현재도 책장의 책들의 위치를 2~3달에 한 번씩은 바꿔주려고 노력한다.(특히 잠자리 독서하는 침실 책장의 책들은 보름에 한 번 정도씩 위치를 바꾸어 준다)
아이가 좋아할 것 같아서 들인 책들이 영인기가 없을 때에는 책들의 위치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아이의 관심을 끌고 스스로 꺼내 읽게 했던 기억이 있다.
즉, 아이가 손이 닿을 수 있는 높이에 자주 보는 책들을 꽂아 놓고, 거실, 방 등 아이의 책들을 이따금씩 옮겨주는 것이 좋다.
책을 재미있게 읽어주는 밝고 높은 목소리톤, 구연동화 처럼 실감나게 읽어주기 등등 중요한 요소들도 많지만,
책육아 초기에는 책이란 것을 지속적으로 아이한테 많이 노출시켜, 아이로 하여금 책을 친숙한 존재로 인식하게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친숙한 사람(존재)에게 마음이 더 가는것, 아기도 똑같다.
아울러, 책의 위치를 비정기적으로 바꿔줌으로써 다양한 책에 노출시켜주는 것도 중요하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엄마가 늘 아이를 관찰하고, 어떻게 하면 책과 친해질수 있는지 연구하는 자세도 필요한 것 같다.
책육아가 힘들어 보일수 있지만...
어쩌면 가장 쉬운 육아 중 하나 일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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