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3~5살) 자전거 태우기 tip (밸런스바이크 => 네발자전거=>두발자전거)
3살(약 30개월), 밸런스 바이크로 자전거 타기 start~~
탱이가 30개월 무렵, 아비가 당근으로 2.5만 원을 주고 신기방기한 페달 없는 자전거를 사 왔었다. "이런 건 어떻게 타는 거야?, 탱이가 이걸 어떻게 타지!!!!" 하면서 의구심을 가득 품고 탱이에게 타봐~ 하고 던져주었었다.
밸런스 바이크는 처음에 연습이 좀 필요하다. 아니나 다를까 탱이는 몇 번 해보더니 노관심이었고, 한 달 반 정도 베란다에서 방치가 되었었다. 시간이 좀 흐른 후, 다시 주니까 어라? 이제 좀 타볼 만하겠다 하는 태도로 타면서 숱하게 넘어지면서 밸런스 바이크를 배워나갔다.
어린이집 하원하고 적게는 40분 정도, 길게는 2시간까지 타기도 했었다. 처음에는 두발을 짚고 나아가며 균형감각을 익히고, 익숙해지니 두발을 착 올려서 온전한 두 발 자전거처럼 탔었다.
조금 더 익숙해지니 경사가 심하지 않은 약간의 언덕인 곳을 찾아 스스로 끌고 올라가서 출발과 동시에 두 다리를 올리고 신나게 내려가기도 했다. 그렇게 탱이는 균형감각을 충분히 익혔다.
동네 어르신들은 밸런스 바이크가 익숙한 물건이 아닌 탓에 탱이가 타고 지나가면 다들 쳐다보면서 신기해하시곤 하셨다. 간혹, 할아버지 할머님들은 탱이가 넘어지는 것을 보면 얼른 일으켜 세워 보라며... 걸을 수 있는지 살펴보라며... 걱정도 해주셨다.
탱이가 탔던 자전거는 스트라이더 브랜드인데, 엉덩이 부분도 아이가 타기에 불편감 없었고, 크기도 3살 남아가 타기에 적당했다. 이때부터 탱이의 핑크사랑이 시작된 건가.. 지금도 핑크색을 제일 좋아한다. ㅎㅎ
4살(약 36개월), 네발 자전거 도즈 어어어 언!!
자전거에 진심인 탱이 아비가 3살 크리스마스에 네발 자전거를 사주고 싶다고 했다. 2대 자전거 놓을 곳도 좀 마땅치 않았지만... 아비의 마음이 너무 진심으로 느껴져서 사주기로 했다.
"밸런스 바이크를 잘 타기 때문에 네발자전거는 뭐 거뜬하게 타겠지" 생각했지만... 자전거 무게 차이가 엄청 나서 초반엔 힘에 좀 부쳤다. 좀 더 커서 타도 되는데 자전거를 좋아하는 탱이는 넘어지면서도 또 연습에 연습을 거듭했었다.
유아가 네발자전거를 타려면 어느 정도의 키와, 페달을 돌릴 수 있는 다리 힘, 브레이크를 잡을 수 있는 손의 힘이 필요하다.
네발자전거 타는 초반에는 손의 힘이 다소 부족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힘이 생기는 게 눈에 보였다.
네발자전거는 코너를 돌 때 보조바퀴가 약간 들리는 경우가 많아서 코너 돌면서 참 많이 넘어졌던 것 같다. 손잡이가 없는 자전거여서 매번 잡아줄 수도 없었.....ㅎㅎ
4살 탱이는 네발자전거와 밸런스 바이크를 번갈아가며 탔다. 탱이는 4살 초반에 탔던 거라 제일 작은 12인치를 탔었다. 4살이 네발자전거를 타기에는 12인치가 가장 적당한 듯하다. (탱이 키는 표준보다 아주 약간 큰 편임)
밸런스 바이크를 탈 때에는 점차 스릴을 즐기는 탱이였다. 언덕을 끌고 올라가서 두발로 내려오는 것이 너무 재미난 지 몇 번이고 반복에 반복이었다. 네발자전거는 무거워서 저런 속도감이 나질 않아서 그런지 4살 후반에는 밸런스 바이크를 더 많이 탄 듯하다.
밸런스바이크는 4살까지가 딱 적당히 태우기가 좋은 것 같다. 그리고 밸런스바이크는 비교적 가벼워서 한손으로도 일정거리는 내가 들고다니기에 무리없었기에 가볍게 태우기가 참 좋았다.
5살, 보조바퀴 떼고 2발 자전거 타기!!
네발자전거를 조금 더 타고 보조바퀴를 떼어주고 싶었으나, 동네 형아들 영향(?)으로 바퀴를 자꾸 떼자고 하는 바람에 생각보다 일찍이 50개월 무렵에 보조바퀴를 뗐다.
균형감각만 몸에 익으면 두 발 자전거는 정말 금방 타는 것 같다. 보조바퀴 떼고 나가서 약 20분만에 두발자전거 타기 성공!!
5살 태양이는 두발자전거 타기에도 12인치가 적당했다. (일찍이 사서 뽕뽑는중 ㅋㅋ)
우리 건이한테도 밸런스 바이크를 적극 추천 중이다. 나중에 두 발 자전거 알려줄 때 붙잡고 안 다녀도 된다규!!!
그러나, 잘 타게 될 때까지 엄마, 아빠도 인고의 시간은 필요하다.
왜? 어릴 때는 시야에서 멀어지면 안전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에 졸졸졸 따라다녀야 하기 때문 ;;;
5살 탱이는 두발자전거를 신나게 타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간혹 예전에 이런 말을 했다. "나 두 발 자전거 잘 타지??" "나만 잘 타는 거지?" 그럼 나는..."응 탱이 두 발 자전거 이제 편안하게 재미있게 타지! 근데 탱이 이렇게 된 건 오랜 시간 많이 연습을 해서 그런 거야. 처음부터 잘 타지 않았어!!!."
이제는 "탱아! 자전거 편안하게 탈 수 있는 것이 왜 그런거라고 했지?" 물으면 "연습 많이 했잖아." 한다. 내가 무슨일을 할때 약간 버벅거리거나 미숙하면 옆에서 탱이가 그런다 "엄마, 연습하면 잘 할 수 있어" ㅎㅎㅎ 훌륭한 충언 새겨들을게 고마워 아들아 :)
탱아! 엄마는 이제 두다리로 널 따라다니기가 힘들어 ㅋㅋ 가을이 되면 엄마는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며 같이 달려보자 탱아! 이제 인라인스케이트에 도전해서 엄마랑 같이 타면 더욱 좋고!
<탱이의 4발 자전거는 '마세라티 12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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