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수목원은 야외에서 나무와 꽃을 볼 수 있고, 온실 식물원도 자그마하게 있다. 또한 수변데크와 산책로가 굉장히 잘 정비되어 있어 아이와 피크닉 가기 좋은 장소이다. 본 포스팅에서는 푸른수목원의 기본정보와 주변 전경을 살펴보도록 한다.
1. 푸른수목원 기본 정보
푸른수목원은 서울시에서 제정한 제1호 공립수목원이다. 수목원 내 20개의 주제 정원과 카페, 북카페 등이 있으며, 도서관도 건축 예정이다. 또한 도시정원사 양성 프로그램, 초등학생, 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탐방 및 체험 프로그램, 계절별 프로그램, 자원봉사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수목원 규모가 총 6만 평(약 20만 평방미터) 규모로 제법 넓은 수목원이다. 목줄 착용한 애완견은 입장이 가능하며, 자전거, 인라인, 킥보드는 사용 금지이다.
- 주소 : 서울특별시 구로구 항동 96-4
- 전화 : 02-2686-3200
- 운영시간 : am 5:00 ~ pm 10:00
- 입장료 : 무료
- 주차 : 가능(주차요금 유료) 1시간에 약 2,000원 정도이다. 주차 자동정산기가 생겨 출차 전 정산기에서 정산 후 출차하면 편리하다.
2. 푸른수목원 전경
쾌청한 가을날 아이와 피크닉 가기 너무 좋은 장소이다. 아이가 2살 때부터 참으로 많이 왔던 푸른수목원인데 올 때마다 매번 느낌이 다른 것 같다. 매일 다른 날씨와 기분으로 와서 그런 것 같다. 수목원에 철길이 보존되어 있어서 철길 따라 걷는 운치가 있다. 철길 따라 걸으면서 다양한 식물을 구경하고, 여기저기 뛰어다니는 곤충들도 볼 수 있다. 미세먼지 없는 가을 하늘이 무척 예뻤던 날, 수목원에서 아이와의 데이트는 너무 좋았다.
노란색 꽃의 애기똥풀을 꺾어서 줄기 끝에 나오는 노란색 진액으로 메니큐어를 칠하며 놀기를 한다. 역시 숲유치원 다니는 아이답다. 덕분에 내 손톱에도 노란색으로 물들이며 두런두런 이야기하며 시간을 보낸다.
철길 걷다보면 미음을 울리는 글귀들을 만날 수 있다. 아직 42살은 아니지만 곧 마주할 나의 가까운 미래이다. 부모라는 무게가 주는 책임감에 때로는 버거울 때도 있지만, 한 생명을 올바르게 키워내는 아주 위대한 일을 기꺼이 하고 있는 나는 스스로 멋지다고 칭찬해주고 싶다. 철길을 걸으며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된 시간이다.
옛날에 세워진 진짜 항동철길역인가보다. 허술한 가림막 하나 있는 것이 역이라고 하니 우리 아들은 신기해한다.
철길을 따라 안쪽으로 쭉 들어가면 등산로와 둘레길 입구가 보이고, 한쪽으로는 수목원으로 들어가는 길이 보인다. 바로 앞에는 온실식물원이 자리하고 있다. 온실 안쪽에 화장실이 있다!
다양한 꽃과 나무를 볼 수 있다. 아직은 무르익은 가을이 아니기에 열매들은 많이 없었다. 댕강나무의 보라열매도 아직은 초록 열매들이 더 많았지만 10월 경에 오면 아주 예쁜 보랏빛 열매들이 주렁주렁 열려있을 것 같다.
수변데크가 잘 정돈되어 있어서 산책하며 잠깐씩 들르기 좋다. 수변데크에서는 물속의 오리도 만날 수 있다. 오리가 물로 몸단장을 하는 것을 한참을 유심히 관찰하는 아들이다. 지나가는 어른들의 말에 의하면, 몸 색깔이 초록, 푸른 빛깔로 화려한 오리들이 수컷이란다. 이 또한 열심히 듣는 아들이다.
수변데크를 걸으며 수중식물들도 제법 많이 관찰 할 수 있다. 개구리밥, 부들, 마름, 수련 등등을 볼 수 있었다.
마름은 이름이 기억이 나질 않았는데 집에와서 아이와 찾아보며 이름을 확실히 기억할 수 있었다. 보리출판사에서 나온 보리 세밀화는 어릴 때부터 정말 잘 본 책이다. 다양한 식물과, 나물, 뿌리식물, 열매, 동물, 바다생물 등 실사로 된 자연관찰 책을 접하기 전 유아들이 보면 정말 좋을만한 책이다. 이날도 수목원 다녀와서 아이와 한번 훑어보며 식물 이름을 다시 한번 기억해본다.
수목원 내 중간중간 벤치와 정자들이 있다. 여기는 우리만의 아지트라고 이름 붙인 비밀의 장소이다. 가져온 간단한 간식을 먹으며 두런두런 이야기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아기자기하게 좁게 만들어놔서 어른들에 앉기엔 좀 좁지만 아이들은 참 좋아하는 공간이다.
수목원 입구로 들어가면 바로 보이는 넓은 잔디마당이다. 원래 아이들이 비눗방울도 불고 했던 것 같은데, 이용수칙을 보니 비눗방울 사용이 금지라고 한다. 가을이라 잠자리들이 잔디밭 위를 신나게 날아다녔다. 아이들이 공놀이하고 뛰어놀기 좋은 장소이다.
수목원 둘레로 산책길이 형성되어 있다. 나무그늘진 곳이라서 바람 솔솔 부는 날 앉아있으니 잠도 솔솔 오는 모양이다. 대뜸 무릎에 누워 잠을 자는 게 제일 좋다면서 자는 시늉을 하며 노는 아들이다. 벤치에 앉아서 본 저수지 뷰 전경이다. 구름이 동동 떠다니며 너무 예쁜 하늘과 나무들이다.
3. 마무리하는 글
최근, 푸른수목원 주변에 상가건물들이 들어서며 몇몇 베이커리(파리바게뜨), 식당들이 생겼다. 수목원 안에서 아주 간단한 간식 정도는 먹을 수 있지만 캠핑처럼 야외에서 식사를 즐길수는 없으므로 정문 근처 상가에서 식사를 해결해도 좋을 것 같다. 주차는 수목원 주차장에 해놓고 식사를 다녀오면 좋을 듯 싶다. 또한, 예전에 10월 할로윈 기간이 되면 할로윈 축제처럼 잔디밭에 이런저런 할로윈 분위기의 소품들로 한가득 장식해놓았던 것이 기억난다. 이번 할로윈 때도 다시 한번 아이와 와서 분위기를 즐겨보고 싶은 마음이다. 날씨 좋은 날에는 야외로 자연으로 나가서 자연을 만끽해야 한다. 푸른수목원은 가을 단풍이 절정일 때 와도 단풍이 참 예쁜 곳이기 때문에 올 가을에 몇 번 더 오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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